▲ 트럼프 방한 때문에 철거?
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발표된 날 서울시가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하고, 다음 날 철거에 나선 건 사실입니다.
하지만 서울시는 이미 1주일 전에, 이날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
[백운석 / 서울시 재생정책과장 : 경비업법에 따라서 1주일 전에 관할 경찰서에 행정대집행을 신청했고요. 수방사에도 1주일 전에 드론에 의한 촬영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.]
서울시는 6·25 행사로 천막 상주 인원이 줄어드는 시기 등을 '종합적으로'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.
물론 트럼프 방한설이 몇 달 전부터 나왔던 만큼, 일찍부터 염두에 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.
▲ 예고 없이 행정대집행?
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사전 예고 없는 폭력 행위였다고 주장합니다.
하지만 서울시는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대집행에 나서겠다는 계고장을 이미 세 차례나 보냈습니다.
현장에서도 새벽 5시 12분 이후엔 철거에 들어간다는 영장을 제시했습니다.
영장을 읽고 바로 철거에 들어간 건 맞지만 예고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.
▲ 천막 지지자 폭력 안 썼다?
[조원진 /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: 전혀 폭력, 우리 하지 않잖아요. 오히려 사람들이 들라고 하는 거 다 들지 말라고 하는데 너무 폭력적으로 강압적으로 한 거예요.]
철거하는 사람들의 멱살을 잡고, 쓰레기와 플라스틱 용기는 물론, 물병까지 던지고, 얼굴 바로 앞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물을 끼얹은 사람들.
모두, 천막 지지자들이었습니다.
천막 지지자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.
▲ 애국당 천막은 적법?
[홍문종 /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(YTN 뉴스앤이슈) : 마치 무슨 불법단체가 불법을 범하고 있는 것처럼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상당히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.]
애국당 천막은 불법입니다.
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이 아닌 정치적 행사는 할 수 없고, 천막을 친 곳도 시민들의 통행로인 '절대 사용금지 구역'이기 때문입니다.
정부와 여론의 지지로 한때 허용했던 세월호 천막도 3개는 허용되지 않았고, 불허한 천막에는 천9백만 원의 변상금이 부과됐습니다.
취재기자ㅣ한동오
영상편집ㅣ이자은
그래픽ㅣ김명희 박지민
자막뉴스ㅣ서미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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